2024년 5월 7일 : 4월 고용 보고서로 인한 투자 심리 변화와 시장 전망: 고용 회복, 인플레이션 우려, AI 주식 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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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고용보고서와 시장 심리 변화

찰스 슈왑은 “4월 고용보고서로 인해 투자자들의 정서가 크게 변화했다”고 밝혔습니다. 4월의 보고서는 ‘골디락스’ 경제를 상징하며, 17만 5000개의 신규 일자리 증가와 0.2%의 임금 상승이 확인되었습니다. 이러한 수치는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이르면 7월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이라는 월가의 기대를 불러일으켰습니다.

고용시장의 회복과 더불어 임금의 완만한 상승은 기업의 비용 부담을 제한하면서 소비자들의 구매력을 높여주는 긍정적 요인으로 평가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경기가 크게 악화하여 금리 인하를 유도하는 것이 증시에 부정적이지만, 4월의 고용 수치는 경제가 안정적으로 연착륙하는 중간 지점에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연착륙에 대한 견해와 경제 성장

아폴로 매니지먼트의 CEO는 “연착륙이 이미 실현된 것으로 보이며, 지속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금리가 400bp나 올랐지만 경제는 여전히 안정적이며, 이는 연착륙의 정의라고 설명했습니다.

바이탈날리지 역시 최근 경제 성장의 변곡점이 감지된다고 지적했습니다. 경기 둔화가 진행 중이긴 하지만, 이는 ‘양호한’ 둔화로 디스인플레이션을 촉진할 것이라며 기업 이익을 크게 흔들지 않으면서 Fed의 통화정책 완화를 유도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다만 이러한 전망을 확신하려면 향후 몇 주와 몇 달간의 지표를 주시해야 한다고 경고했습니다.

인플레이션과 시장 전망

인플레이션 속도가 오락가락하지만, 경기 둔화로 인해 물가 상승이 완화될 것이라는 견해가 많습니다. 골드만삭스는 “인플레이션 대부분은 지연 효과 때문에 발생했으며, 주거비와 의료비, 자동차 보험 등의 통제된 가격이 대표적”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특히 1분기 고용비용지수(ECI)가 예상보다 높게 나온 것도 노동조합 소속 근로자들이 인플레이션을 추적하는 후행적 보상에 따른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는 임금의 상승 추세가 조정될 가능성을 시사하며, 주거비와 의료비, 보험료가 일정 기간 후 안정화될 수 있음을 암시합니다.

펀드스트랫의 톰 리는 주거비와 보험료 상승이 물가 상승의 주된 이유이지만, 이는 곧 냉각될 것이며 하반기에 그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그는 특히 자동차 보험료의 급격한 상승이 장기적으로 지속될 수 없으며, 이러한 요소들이 물가 안정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시장 낙관론과 투자 전망

야데니 리서치는 “경제와 증시 전반에 낙관론이 지배적”이라고 언급하며, 유가의 지정학적 프리미엄이 하락하면서 증시 관련 투자자 심리가 긍정적으로 변화했다고 평가했습니다. 또한 Fed 풋(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미 국채 2년물 수익률이 하락했고, 이는 연내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를 높여줍니다. Fed 멤버들의 발언이 덜 매파적이고 비둘기파로 들리기 시작할 것이라고 전망하며, 이는 증시에도 긍정적인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메릴린치도 “Fed가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수준인 2.8%는 시장과 경제에 우려를 줄 수준이 아니며, 현재 Fed가 경제를 안정적으로 둔화시키는 데 필요한 대부분의 일을 이미 해냈다”고 평가했습니다. 또한 “Fed가 더 이상 금리를 인상할 필요가 없으며, 경제가 적절히 둔화되어 물가가 안정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과거 기록을 보면 Fed가 금리를 높은 수준에서 유지했을 때에도 증시가 비교적 잘 버텼습니다. 예를 들어, Fed가 1992년부터 1994년까지 금리를 동결했을 때 주식시장은 16% 수익률을 기록했고, 1996년부터 1997년까지 동결 시에는 26% 상승했습니다. 이러한 데이터는 현재 시장이 높은 금리 환경에서도 긍정적으로 반응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최근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는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와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는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는 않겠지만, 인하에 대한 투자자의 기대에 확신을 주었습니다. 특히 윌리엄스 총재는 “정책이 좋은 위치에 있다”며 더 많은 데이터를 기다릴 시간이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글로벌 정세와 유가 변동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휴전 회담이 교착 상태에 빠지면서 유가가 상승했습니다. 이스라엘이 가자 지구 최남단 라파의 민간인 대피를 요구하며 긴장이 고조되었고, 이에 아침부터 유가가 1% 이상 상승했습니다. 또한 사우디아라비아가 원유 가격을 인상함에 따라 유가는 상승 압력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하마스가 이집트의 휴전 제안을 수용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잠시 마이너스로 돌아섰고, 이후 이스라엘 측의 강경 입장에 따라 다시 상승해 결국 서부텍사스원유(WTI)는 0.47% 오른 배럴당 78.48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대출 기준 강화와 부동산 시장 전망

은행 고위 대출담당자 설문조사(SLOOS)에서는 1분기에 더 많은 은행이 대출 기준을 강화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인플레이션 속에서 차입 비용이 상승하고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은행들이 더욱 보수적인 접근을 택하기 때문입니다.

뉴욕 연은의 소비자 조사에서는 응답자들이 향후 1년간 주택 가격이 5.1% 상승할 것으로 예측했고, 임대료는 9.7%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증시 상승과 AI 주식 강세

뉴욕 증시는 장 후반으로 갈수록 상승세를 확대하며 마감했습니다. 이스라엘-하마스 분쟁에서 휴전안이 수용될 것이라는 소식이 투자 심리를 자극하면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0.46% 상승했고, S&P500은 1.03%, 나스닥은 1.19% 상승했습니다.

특히 인공지능(AI)과 반도체 관련 주식들이 큰 폭으로 상승했습니다. 증권사 베어드는 마이크론의 목표주가를 주당 115달러에서 150달러로 상향 조정하면서 “의미 있는 기회”를 강조했는데, 이에 마이크론 주가는 4.73% 급등했습니다. AI 선도주인 엔비디아도 3.77% 상승했고, AMD는 3.44%, 슈퍼마이크로는 6.09% 상승해 AI 및 반도체 주식이 시장을 이끌었습니다.

애플 주가 변동과 향후 전망

애플은 지난주 실적 발표 후 주가가 급등했지만, 이번 장에서는 버크셔 해서웨이의 애플 주식 매각 소식으로 0.91% 하락했습니다. 버크셔는 작년 4분기에 이어 1분기에 애플 주식을 1억 1,600만 주 추가 매각했는데, 워런 버핏 회장은 “애플은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나 코카콜라보다 훨씬 나은 기업”이라며 애플에 대한 긍정적인 의견을 제시했음에도 불구하고 주가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습니다.

애플은 내일 신형 아이패드 공개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며, 웨드 부시는 “6월 세계개발자대회(WWDC)에서 애플의 AI 기술이 공개될 것”이라고 전망하며, 이번 아이패드 신제품이 향후 애플 하드웨어 업그레이드 주기의 일부가 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더불어 애플이 올해 1,100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재개할 예정이라 주가에는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채권시장과 경제 데이터 발표

이번 주에는 중요한 경제 데이터 발표나 이벤트가 없어 채권시장은 전반적으로 조용했습니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4.50% 안팎에서 오르내렸고, 오후 3시 50분경 0.9bp 내린 4.491%로 마감했습니다. 2년물 국채는 2.7bp 상승해 4.833%를 기록했습니다.

내일부터 3년물 580억 달러, 10년물 420억 달러, 30년물 250억 달러 규모의 경매가 차례로 이어질 예정입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분석에 따르면, 이번 주처럼 경제 데이터 발표가 없을 때 S&P500 지수의 주간 상승률(중앙값)은 0.62%로 가장 높았습니다.

1분기 어닝시즌의 긍정적 신호

현재까지 S&P500 기업 중 80%가 1분기 실적을 발표했고, 이 중 77%가 추정치를 상회하는 주당순이익(EPS)을 달성했습니다. 이는 5년 평균과 같은 수준이며, 10년 평균인 74%보다 높습니다. 또한 기업들은 추정치보다 7.5% 높은 이익을 보고했고, 순이익 마진은 4분기 11.2%에서 1분기에는 11.7%로 증가했습니다.

업종별로는 통신 서비스, 유틸리티, 정보기술 등 8개 업종이 이익 성장을 보였고, 에너지, 헬스케어, 소재 등 3개 업종은 이익이 감소했습니다. 애널리스트들은 2분기 EPS 성장률을 9.6%, 연간 성장률을 11%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UBS는 “최근 시장 변동성에도 1분기 어닝시즌은 긍정적이었다”며, “이익 성장과 인플레이션 둔화, AI 투자 급증이 긍정적 배경을 형성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한편 파이퍼 샌들러의 크레이그 존슨은 증시 랠리에 약간의 의구심을 표하며 S&P500 지수가 향후 몇 달 동안 5100에서 4600 사이에서 변동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시타델 CEO 켄 그리핀은 밀컨 컨퍼런스에서 “팬데믹으로 인한 상품 가격 급등은 소멸했지만, 서비스 분야에서 인플레이션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며, Fed의 높은 금리 정책이 올바른 대응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또한, Fed가 9월이나 12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지만, 인플레이션 둔화 여부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아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리핀은 AI 기술이 기업의 생산성을 높여 미국 경제를 더욱 강화할 것으로 전망하며, 사이클 후반에도 증시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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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c and Financial Research Institu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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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영 金大煐(キム デヨン), 日本語検討 : 壺坂 咲希(つぼさか さ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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